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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동국대학교 행정학과 남다희 8월 현장실습 후기
  • 등록일  :  2019.08.26 조회수  :  2,371 첨부파일  : 
  • 이번 여름방학에 한 달 동안 현장실습을 하면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었고 흥미진진한 공판도 보았고 피해자의 유족과 통화하는 난감한 상황도 있었지만 끝나고 보니 모든 것이 뿌듯하고 아쉽다. 한 달 더 하게 된다면 소장을 더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공판 모니터링이 끝난 후 핵심만 명확하게 집어서 간결하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공판 모니터링을 하면서 피해자, 가해자의 인권에 대해 나름대로 많은 생각을 해봤는데 스스로 답을 내리지 못했다. 피해자가 침해받은 것이 안타까운 사실임은 물론이고 가해자는 괘씸하고 자신이 잘못한 것에 대해 벌을 받는 게 옳다. 그런데 재판부가 피고인에게 중형을 선고한다면 그 피고인도 앞으로의 인생이 괴로울텐데 그렇게 되면 아무리 잘못을 저지른 사람일지라도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게 되니까 과연 그게 옳은 일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과응보의 측면에서 보면 당연히 더 강하고 잔인한 벌을 받는 것이 마땅하지만 이것은 21세기 민주주의 사회에는 맞지 않는 사고방식인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피해자의 입장을 더 생각하게 되는 게 사실이라 내 머릿속에서 답을 내리지 못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나는 피해자를 응원한다는 것이다. 사람으로 인해 받은 상처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앞으로 남은 인생을 다시 활기차게 살 수 있기를 바란다.